수채화 메이크업을 건강한 피부톤의 BB크림으로 기획해봤습니다
앞선 글에서는 수채화 메이크업의 맑고 투명한 피부 표현을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풀어낼 수 있는 세 가지 상품화 방향을 비교했습니다. 그중 본래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피부톤을 보정하는 패턴 B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방향에 새로운 키워드를 더해 하나의 BB크림 기획안으로 구체화해보겠습니다.
수채화 메이크업의 베이스 상품 특징 설계
패턴 B는 주근깨 표현, 은은한 윤기, 촉촉한 사용감, 베어와 함께 피부톤 보정과 자연스러운 표현이 핵심 키워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쿠션·파운데이션·BB/CC크림 가운데 자연스러운 피부를 표현해주는 BB크림을 선택했고, 수채화 메이크업 특유의 맑은 피부 표현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다음 키워드를 추가했습니다.
분위기 있는
차분한 무드
깨끗한 표현
건강한 피부톤
세미 매트
세미 글로시 표면 디자인
내 피부톤 맞춤 컬러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키워드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피부와 분위기를 만들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특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트렌드를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기획자의 취향을 더해 상품을 만드는 과정이죠.
이번에는 수채화 메이크업의 맑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창백하거나 투명한 피부보다는, 피부톤이 균일하게 정돈된 건강한 인상으로 표현되도록 상품화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맑은 수채화 피부와 건강한 피부톤을 더한다면
키워드를 조합한 결과, 상품 콘셉트는 ‘수채화 감성 건강한 피부 베이스 비비크림’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수채화 메이크업의 투명하게 번지는 듯한 자연스러운 표현을 바탕으로, 차분한 분위기와 은은한 윤기, 촉촉함을 함께 담은 베이스입니다. 본래 피부의 특징은 자연스럽게 남기면서 붉은기와 노란기를 정돈하고, 내 피부톤과 잘 맞는 컬러로 깨끗한 인상을 만드는 방향입니다.
여기에 세미 매트 피니시를 더해 피부 표면의 번들거림은 줄이되, 수채화 메이크업의 특징인 은은한 윤기와 촉촉한 느낌까지 완전히 없애지 않는 콘셉트로 연결합니다. 이번 기획에서 세미 매트는 피부를 보송하게 덮는 매트 표현이라기보다 과한 광택은 덜어내면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피부결을 남기는 피니시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컬러 역시 수채화 메이크업의 투명한 피부 표현과 연결됩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특정 색으로 피부를 화사하게 바꾸기보다 내 피부톤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컬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수채화처럼 맑은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커버력을 높이기보다 본래 피부톤을 살리면서 균일하게 보정하는 것을 컬러 설계의 중심에 둔 것입니다.
제형과 사용감도 상품 콘셉트에 맞춰 설계
상품 기획 가이드에서는 이번 BB크림에 에멀전 타입이 제안되었습니다. 발림성은 쫀쫀하게 밀착되는 방향으로, 지속력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수준으로, 커버력은 결점을 완전히 가리기보다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보정하는 수준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여기서 상품기획자가 참고할 점은 ‘수채화 메이크업’이라는 이미지를 제형에 그대로 대입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수채화처럼 투명한 피부라고 해서 반드시 묽고 가벼운 제형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기획처럼 쫀쫀하게 밀착되는 제형을 선택하더라도, 커버력을 낮추고 본래 피부가 자연스럽게 비치도록 설계하면 수채화 메이크업의 표현을 다른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커버력을 피부톤 보정 수준으로 설정한 것은 앞서 선택한 패턴 B와도 연결됩니다. 잡티와 결점을 모두 감추기보다 붉은기와 노란기를 정돈해, 본래 피부의 특징은 남기면서 전체적인 톤을 맑고 균일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디자인은 차분한 무드와 세미 글로시 표면을 중심으로 연결했습니다. 강하게 반짝이는 유광보다는 은은하게 빛을 반사하는 표면을 적용해, 피부 표현에서 선택한 자연스러운 윤기와 건강한 인상이 패키지에서도 이어지도록 한 방향입니다.
트렌드 키워드가 하나의 상품으로 이어지는 과정
‘수채화 메이크업’이라는 하나의 트렌드에서 시작했지만, 어떤 상품 패턴을 선택하고, 여기에 어떤 키워드를 더하는지에 따라 최종 기획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피부톤 보정이라는 방향에 건강한 피부톤, 차분한 무드, 세미 매트 피니시 등을 더해 하나의 BB크림 콘셉트로 구체화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의 특징을 그대로 상품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징을 남기고 어떤 특징을 더할 것인지 선택하면서 하나의 상품 방향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라우드랩스에서는 이처럼 트렌드 키워드에서 상품화 방향을 선택하고, 세부 키워드와 컬러·제형·디자인을 조합해 하나의 기획안으로 발전시켜볼 수 있습니다.
같은 수채화 메이크업에서 시작하더라도 어떤 키워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기획 방향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